평균 39세, 몸무게는 비밀.."우리는 '줌마시대'"①

[캠핑카인터뷰]박미선-김희정-정선경-최은경-홍지민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03.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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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기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캠핑카 인터뷰를 마련했다. 캠핑카 인터뷰는 스타와 기자가 캠핑카 안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오늘의 초대 손님을 설명하자면 평균 나이 서른아홉, 평균 키 158센티, 몸무게는 비밀. 그룹 '소녀시대'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 '줌마시대'다. MBC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이하 '태혜지')'에서 포복절도한 웃음을 선보이는 박미선(42), 김희정(39), 정선경(38), 최은경(36), 홍지민(35)(나이순)을 만났다.


"난 진행을 맡고 있는 미선이에요." "난 애드리브를 맡고 있는 희정이에요." "난 리액션을 맡고 있는 선경이에요." "난 외국어를 맡고 있는 은경이에요. 지저스." "난 남편있는 지민이에요."

'여자 셋이 모이면 그릇이 깨진다'고 했는데 여자 6명(기자 포함)이 모였으니 만남부터 시끌벅적하다. 서로 인사를 나눈 '줌마시대'는 기자와 함께 육포와 아몬드를 씹으며 캠핑카 인터뷰를 시작했다. 부릉!부릉!

"진짜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네. 예전엔 이것 타고 여행도 다니고 했는데..(미선)" "그러게.(일동)" 다들 표정이 밝은데 정선경의 표정이 시무룩하다.


"오늘 남편 공항에 데려다주고 왔어(선경)." "에구 피곤하겠구나.(희정)"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주말 부부라 그럴까. 정선경은 남편과의 시간이 애틋하다.

"어제가 화이트 데이였는데 사탕 받으셨어요?(기자)" "많이 받았죠.(희정)" "나 문희준하고 영원히 방송 같이 하고 싶어.(미선)" 고맙게도 화이트 데이가 생일이라는 문희준 덕분에 아줌마들이 호강했다고.

"경쟁이 붙은 것 같아. 요즘 팬클럽들은.(선경)" "금욜날 리딩 끝나고 가는데.(지민)" "'이것 맛있게 먹고 우리 오빠 좀 잘해주세요' 이렇게.(선경)" "우리 이름이 다 써있더라고요.(은경)" "문희준 절대 구박하면 안되겠어. 예뻐해. 다들.(미선)" "난 벌써 극중에서 빵녀랑 스캔들 폭로했잖아. 난 이제 죽었어. (희정)" 팬들의 노력 덕분일까. 문희준,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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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기자@


대본 하나 없는 리얼 인터뷰였지만 이들의 대화는 잘 짜여진 개그 코너를 보는 것 같았다.

"시청률 잘 나오시니 좋으시죠?(기자)" "네.(일동)" "완전 좋아요.(지민)" 평균 시청률 12%, 이전 시트콤의 시청률의 2배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중이니 기분 UP될 만하겠다.

인터뷰 시작한 지 꽤 됐지만 아직 인터뷰 질문지에 있는 질문 하나를 못 꺼낸 기자, '줌마시대'의 기세에 단단히 눌렸나보다. 아니, 솔직히 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못한 것이 맞겠다. 이제는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할 수 있을까?

-극 중 캐릭터랑 누가 가장 닮았어요?

▶ "에이, 극인데 닮긴 뭘. 그래도 얘가 제일 비슷하지.(미선)" 박미선은 김희정을 가리킨다. 극 중 동네 소문의 근원지이자 사건ㆍ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참견 쟁이 김희정, 그녀가 조용히 말한다. "저는 멜로 배우에요.(희정)" "하하하(일동)" 다들 웃는다.

-그래도 홍지민 씨는 유일하게 남편(김국진)도 있고 워킹맘이라 동료(윤종신)도 있는데요. 누가 더 멋져요?

▶ 기자의 이 질문에 다른 멤버들이 술렁거린다. "제일 복이 많네. (은경)" 이에 홍지민은 "흠.. 남편이라 그런지 전 국진 오빠가 매력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쑥스러움을 많이 타더라고요. 제가 적극적으로 하니까 좀 친해지는 것 같고 남성스러운 면도 있고. (지민)" "완전 남자야.(미선)" "언니는 같이 많이 해봤지?(지민)" "그럼.(미선)" "국진 오빠는 무뚝뚝하면서도 귀여운 면도 있고.(지민)" 하지만 홍지민의 말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 선뜻 동의하진 않는다. 갑자기 박미선이 기자에게 조용히 귀띔했다. "굳이 말하자면."

-극 중에서 아직 남편이 없는 분들이 많은데 누가 남편 역 했으면 하나요?

▶ 또 다시 술렁이는 가운데 박미선이 제일 먼저 답한다. "김영호 씨요." "영호 오빠, 나 영호 오빠 알아.(희정)" "내가 팬이라고 했더니 예전에 우리 고깃집 왔었잖아"라며 자랑하는 박미선, 갑자기 최은경이 눈을 크게 뜨며 "그 큰 고깃집 말하는 거지?"라고 묻는다. 이에 박미선 또 조용하게 답한다. "죄다 말아먹었지." 일순간 '줌마시대'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래도 꿋꿋이 최은경은 자신의 이상형을 밝힌다. "나 얼마 전에 박희순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육봉달' 박휘순 씨요?(기자)" 기자의 한심한 질문에 일순간 '줌마시대'가 찌릿하고 말한다. "박희순이요. '세븐데이즈'의 박희순.(일동)"

"우리 대학교 선배인데 멋있어.(지민)" " 나 '작전' 보러 갈래.(은경)" "우리 같이 보러갈까?(지민)" "연기 너무 잘해요. 그 분.(선경)" "나는 백일섭 씨, 장항선 씨 같은 굵직한 사람 좋더라.(희정)" "정동남 씨도 있잖아.(미선)" "어? 나 정동남 씨 닮았단 이야기 들었는데.(지민)" 일순간 '줌마시대' 일동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아니 개그맨 심현섭 씨가 나 점만 붙이면 정동남 닮았다고.(지민)" "이거 아이디어 내야겠다. 지민이 오빠로 출연하면 되겠네.(은경)" "그래서 극 중에서 미선 언니를 소개시켜주는 거야.(희정)" "깔깔깔. (일동)" "회상 장면에서 너 점 하나 붙이면 되겠다. 구은재처럼.(미선)"

또 삼천포로 빠졌다. 기자는 이 날 '줌마시대'의 페이스에 말려 시트콤보다 더 배꼽 쥐는 인터뷰를 계속 했다. (2편에 계속)

<차량협조=투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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