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
그룹 에픽하이가 '아티스트 포털 사이트'와 '북앨범'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에픽하이는 오는 27일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 '맵 더 소울 닷컴'을 통해 새 음반을 단독 판매 한다.
에픽하이는 "대형 기획사나 외부 업체의 후원 없이 아티스트로부터 팬에게 직접 유통할 계획"이라며 "미디어 2.0을 완벽히 활용한 '문화 2.0'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에픽하이는 "작품의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팬들에게 부담되는 가격은 싫다"며 "우리의 팬들은 다른 팬들과 비슷한 지출을 해도 더 많은 걸 얻었으면 한다. 거품을 최대한 빼고 가격을 내리려고 하다 보니 직접 판매·유통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돼 이번 작품만큼은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음반 발매에 앞서 오는 21일 포털 사이트 '맵 더 소울 닷컴'을 오픈한다. 에픽하이는 이 사이트를 통해 포토 일기장, 비디오 블로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사이트는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해 보다 세계적인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또한 27일 선보일 새 음반 '혼(混):맵 더 소울'은 책과 음반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킨 북앨범 형식이다. '창작'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을 통해 음반의 시작부터 완성까지를 각 단계별로 기록, 여러 편의 수필, 사진, 노트 등을 통해 창작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영감을 얻고 풀어낼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에픽하이는 "창작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창조의 즐거움과 너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서 더욱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펴낸 작품"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