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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일본의 콧대를 꺾으면서 한일 네티즌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18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차전에서 일본을 4대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낮12시부터 중계된 이번 경기를 본 양국네티즌들은 경기 중간중간 관전평을 올리는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기종료 후에도 자국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후기를 올리고 있다.
일본 일부 네티즌들은 7회 말이 추가득점 없이 3대1로 끝나자 "이제 일본은 끝났다" "더이상 의욕이 나지 않는다"며 시합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기 직후에도 "이러다 쿠바에도 지는 것 아니냐" "이런 선수들이 몇 억의 연봉을 받는 거냐"며 이번 경기에서 진 선수들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리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중에는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는 댓글도 눈에 띤다. "시합내용으로 봐도 일본이 대 패배다" "오늘은 불평할 수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부끄러운 것은 조지마"라며 한국에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일부 네티즌도 있었다. 조지마는 7회 초 주심의 아웃판정에 방망이를 타석에 던지고 들어가 퇴장당한 일본 선수다.
또 한국이 경기 후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것에 대해서도 "그런 건 우승하고 나서 해도 괜찮지 않나" "나중에 태극기는 누가 회수할꺼냐"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국내 네티즌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 수고했다. 올림픽 때처럼 우승하자" 며 수고한 선수들에게 격려는 보내는가 하면 "쿠바상조만 믿는다. 일본을 잘 부탁한다"는 유머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치로에 대해서도 "입치료(이치로의 한국식 별명)는 분명 다르비슈가 잘못했어라고 말 할 것이다" "이치로도 이제는 안된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푸에르토리코,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에 올랐다. 3년 전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은 일본과 쿠바 패자부활전 승자와 오는 20일 순위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