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30)이 자대 복귀를 하지 않은 채 13일째 행방이 묘연하다.(관련기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6일 오전 최초보도)
19일 오전 군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아직 이재진 씨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미복귀 이후 지금까지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 6일 군에 복귀해야했지만 19일 현재까지 자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이에 평소 이재진을 잘 알던 지인들은 "무사히만 돌아와 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기자와 만난 이재진의 한 지인은 "평소 효심이 지극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진은 현역 입대 3개월 전인 지난해 5월 모친이 간경화로 세상을 등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에는 부친상도 당했다. 이에 따라 이재진은 동생이자, 그룹 스위트 출신으로 무가당의 멤버이기도 한 이은주와 세상에 단 둘이 남겨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재진은 입대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으며, 이로 인해 군 지정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은 지난 1997년 6인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 멤버로 가요계 데뷔했다. 이후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쌍벽을 이루며 1998년 MBC 가요제전 본상과 1999년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 골든 디스크부문 본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 인기그룹으로 거듭나면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재진 역시 톱가수로 거듭났다. 이재진은 젝스키스 해체 뒤인 지난 2001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이재진은 지난 2006년 한 게임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병역특례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를 받아 지난해 8월25일 재입대했다. 이재진은 산업기능요원 편입 취소와 현역 입영이 부당하다며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취소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4월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