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문건'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건내용이 행여 유출될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건이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감안, 지난 14일 KBS로부터 전달 받은 문건의 내용이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만약 한창 수사 중인 문건의 내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떠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 경찰은 애초 문건 입수 당시부터 문건에 접근할 수 있는 자를 2, 3명의 수사지휘부에 국한, 총 41명에 이르는 수사팀도 문건의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압수수색 등 특정 수사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문건내용은 경찰 내부에서도 특정 2, 3명만 안다"며 "경찰에서 문건내용이 유출될 경우 바로 누구라는 게 드러날 정도로 문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분당경찰서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팀을 27명에서 14명 더 증원, 총 41명이 이번 사건을 담당할 것"이라며 "문건 내용과 관련해 제대로 수사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