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도 각양각색' 4월 한국영화대첩 총정리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3.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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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7급 공무원', '인사동 스캔들', '우리집에 왜 왔니'


가물에 콩 나듯 했던 한국영화들이 4월 무더기 개봉한다. 3월 한 달 동안 개봉한 한국영화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와 '실종' 등 단 두 편. 그러나 오는 4월에는 무려 6편의 한국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스릴러 영화가 중심이었던 2월 한국영화 개봉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4월의 한국영화들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릴러와 로맨스, 액션까지 각각의 색깔로 관객의 선택을 노린다.


9일 개봉하는 '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는 '해피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작품. 3년째 자살만 시도하는 남자와 당당하게 그 남자의 집에 쳐들어와 집주인을 감금한 여자가 주인공이다. 이 기묘한 여자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던 강혜정과 개성강한 조연으로 출발해 변신을 거듭하며 스타로 발돋움한 박희순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특히 '세븐데이즈'와 '작전' 등 스릴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깊이 알린 박희순의 엉뚱한 변신이 눈길을 모은다.

김하늘 강지환의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는 한 주 건너 23일 관객을 찾는다. 국정원 비밀요원이라는 정체를 숨긴 채 사랑을 키워왔던 커플이 헤어진 뒤 같은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는다. 액션이 첨가된 로맨틱 코미디로 다른 영화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주인공 김하늘과 강지환은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한 사이. 촬영장에서도 열애설의 주인공이 될 만큼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드라마 '온에어'와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활약한 두 사람의 '힘 뺀' 코믹연기도 볼거리다.

같은 날인 23일 공효진 신민아가 친자매로 분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리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온 두 자매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 이후 직면하게 된 가족의 비밀이 흥미롭게 풀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충무로에서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는 두 배우 공효진과 신민아가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로 분해 눈길을 끈다.

한 주 뒤인 30일에도 '박쥐'와 '인사동 스캔들'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한다. 한국영화끼리의 대결을 거부한 '김씨표류기'가 5월로 개봉일을 미루지 않았다면 무려 3편의 영화가 이날 동시에 개봉할 뻔 했다.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이후 약 4년만에 내놓은 신작 '박쥐'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제작 단계부터 투자에 나섰을 만큼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이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그려낼 예정. 박찬욱 감독의 페르소나나 다름없는 송강호와 함께 김옥빈이 주연을 맡았다.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은 국내 최초로 그림 복제와 복원을 소재로 삼은 안견이 남긴 신비로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을 담은 범죄 드라마물이다. '식객'의 김래원이 천재적 복원 전문가이자 복제 기술자로 변했고, 엄정화가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팜므파탈로 분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추리와 액션, 유머를 넘나드는 버라이어티한 사기극이 펼쳐진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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