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4월 韓영화와 안싸운다" 개봉일 전격연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3.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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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 '김씨표류기'가 오는 5월 14일로 개봉일을 전격 변경했다.

'김씨 표류기' 제작사 반짝반짝 영화사는 23일 "'김씨표류기'가 오는 4월 30일에서 5월 14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며 "강우석 감독의 전격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짝반짝 영화사에 따르면 '김씨표류기'의 투자배급에 참여한 강우석 감독은 오는 4월 30일 '김씨표류기' 외에 '박쥐', '인사동 스캔들' 등이 개봉하면서 펼쳐질 한국 영화 삼파전이 불황이 닥친 한국 영화계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 더 이상 한국영화와 싸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개봉일 연기를 결정했다.

강우석 감독은 "2007년 '황진이', '밀양', '아들'로 이미 한국 영화 삼파전을 치렀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하지만 2008년 '강철중'으로 '핸콕', '원티드', '쿵푸팬더'와 맞붙어 흥행 성공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오는 5월에는 '스타트렉: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박물관이 살아있다 2',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강우석 감독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더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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