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과 그녀의 前 매니저인 유장호 씨 ⓒ홍봉진 송희진 기자 |
유장호 씨가 '드디어' 25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고 장자연 사망 후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존재를 알렸던 유 씨는 갈수록 그 의혹이 커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그의 경찰 출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24일 오후 늦게 경찰에 연락해 "25일 오후 1시 이후 변호사와 함께 출두할 것"임을 밝힌 상태이나 실제 출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유 씨와 관련 그간 경찰은 누차 "출두하지 않을 시에는 체포영장 발부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만약 이날 유 씨가 출두하지 않을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사를 위해 강제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 씨의 경우도 문건의 존재를 알리며 고 장자연의 억울함을 세상에 호소하고 이에 대해 끝까지 해결할 것임을 밝혀 온 이상 굳이 경찰 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문건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유 씨 진술의 신빙성이 상당히 사라진 상태에서 그가 경찰 조사를 계속 피할 경우 여론의 추이가 점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분당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유 씨가 나오겠다고 했는데 안 나오겠냐"며 그의 출두를 기정사실화하며 "명예훼손과 관련한 고소내용에 더해 문건과 관련한 조사도 할 것"이라고 밝혀, 유 씨 출두시 조사가 길어질 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