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가 피렌체 한국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똥파리'는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렌체 한국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03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피렌체한국영화제는 이탈리아의 관객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영화제로, 상업 영화부터 예술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
올해는 '밀양', '경축! 우리 사랑', '비몽' 등 28편의 작품이 소개됐으며 그 중 '똥파리'는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관객상을 수상했다.
'똥파리'의 이번 수상 소식은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도빌아시안영화제,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 이어 4연속 해외영화제 수상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말 열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VPRO 타이거상을 거머쥔 데 이어 3월에 초청된 4개의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남녀 동반 주연상을, 도빌아시안영화제에서 대상과 국제비평가상을,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학생심사위원단이 주는 The Ex-Change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똥파리'는 욕으로 웃고 울며 내키는 대로 살아가던 남자 상훈이 여고생 연희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개봉은 다음 달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