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인 김연아(19·고려대 체육교육과)와 아사다 마오(19·츄쿄대 체육학과)가 대학생활도 나란히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는 "아사다 마오가 지난 1일 검은색 정장을 입고 츄쿄대 입학식에 참석했다"라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츄쿄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사다 마오는 이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학 생활을 누리게 됐다. 일본은 4월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
김연아 역시 비슷한 시기에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준비로 입학식에 참여하지 못했던 김연아는 2일 처음으로 고려대에 등교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첫 등교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
세계적인 선수를 학생으로 받아들인 두 학교도 '극진한' 대접에 나섰다. 이미 보도된것 처럼 두 선수는 아이스링크 문제로 각각 고려대와 츄쿄대를 선택했다.
특히 나고야에 위치한 츄쿄대는 아사다 마오를 위해 아이스링크 천장에 10억원 상당의 카메라까지 설치하는 정성을 보였다. 움직임을 분석하기 위한 카메라다. 이 카메라를 통해 러시아 코치는 현지에서 아사다 마오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고려대도 안암동 캠퍼스에 위치한 아이스링크를 김연아의 훈련장소로 내줄 예정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2일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한 김연아와 면담을 나누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연아는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다. 학교에 많이 나오지 못할 거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대학생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아사다 마오도 "(다른 사람들을)놀라게 하지 않고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