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방송에서 결혼이 두려운 이유를 밝히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는 5일 밤 11시 35분 방송된 KBS 2TV '박중훈 쇼'에 출연해 스타로서가 아닌 평범한 엄정화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 "사실 결혼이란 게 참 두려워요"라며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엄정화는 "내가 왜 이래. 마치 결혼에 한 맺힌 사람처럼"이라며 연신 당황해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엄정화는 마음을 가다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행복한 가정에서 살지 못했어요"라며 "엄마가 행복하게 사시고 내가 그 사랑을 충만하게 받으면서 안정적이게 살지 않고 '엄마가 어렵고 고생한다'는 생각만 했어요"라고 불운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엄정화는 이 날 방송에서 6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렵게 살아 온 과거사를 밝혔다.
엄정화는 이어 "결혼이 두려운 것도 제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서 키울 때 그런 것을 잘할 수 있을까 그것이 두렵고 그래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몇 년 후에 생각할 때 제가 아기를 낳아서 그 아이한테 온전하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저한테 너무 어렵게 느껴지긴 해요"라며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며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