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가 6년 가까이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결국 하차한다.
MBC 라디오본부 관계자는 8일 "MBC 내 전반적인 제작비 절감 방침에 따라 김미화씨의 하차가 결정됐다"며 "기자나 아나운서 등 내부 인력에서 후임 진행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2003년 10월부터 국내외 각종 뉴스를 다루는 서민형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을 맡아왔다.
최근 MBC 제작비 감축 기조에 따라 스타 DJ 등이 연이어 하차하고 있는 가운데 MBC라디오국 측은 김미화의 하차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라디오국 PD들은 제작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김미화의 하차는 최근 불거진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하차 논란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교체가 아니냐는 비판마저 불거지고 있다.
1990년 이후 입사한 라디오본부 PD들은 8일 성명을 내고 "MBC라디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라도 인정할 수 없다"며 "단체 제작거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전횡을 막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