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배우 구혜선 ⓒ송희진 기자 songhj@ |
"대중적인 장편영화를 하고 싶다."
구혜선이 단편영화 연출에 이어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구혜선은 최근 진행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나 내년, 대중영화에 도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내가 너무 일을 쉽게 벌이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시는데 무엇이든 도전한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실패할지라도 내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이 도전할 장편 영화는 음악을 소재로 한 이야기. 단 3일 만에 완성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놀랍기만 하다.
사실 구혜선이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변신했을 때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2009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BASFF)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출품된 20개국 656편 가운데, '유쾌한 도우미'는 14개국 90편의 작품 가운데 포함돼 본선 진출 경쟁작으로 선정했다. '유쾌한 도우미'는 죽음에 대해 그린 영화다.
구혜선은 "남들의 평가 기준인 경력이나 시기는 내게 별로 중요한 의미가 아니다. 나이가 어리고 많고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믿어야하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나도 실패가 많았다. 시나리오를 들고 발품을 팔며 여기저기 영화사를 돌아다녔고, 책을 낼 때도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퇴짜를 당했었다"며 "결과물에 대해서만 알려져 내가 실패와 시련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불성설이다. 결과물은 노력의 산실이다"고 피력했다.
구혜선은 "5년 동안 공들여 쓴 시나리오에 대한 영화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3일 만에 쓴 시나리오는 이에 반해 반응이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는 5년 동안 공들여 쓴 시나리오에 더 애착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종영과 동시에 공개한 소설 '탱고'로 작가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