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이 데뷔 초에 배우로서 자존심 때문에 방송을 펑크 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하늘은 12일 밤 11시 35분 방송된 KBS 2TV '박중훈 쇼'에 출연해 스무 살 때 연기자로서 방황해 가출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하늘은 "저는 데뷔하기 전에는 그런 적이 없고 데뷔 후에 가출해 본 적이 있다"며 "영화과에 다녔는데 교수나 친구들이 저한테 '배우로서 자존심을 가져라'라며 CF나 드라마에 출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그러다가 영화 '바이준'을 찍게 되고 매니저가 생겼는데 어느 날 저한테 코미디 프로의 코너를 가지고 와서 하라고 했다"며 "배우로서 자존심이 강한 저는 안한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그래도 하라고 해서 화가 났다"며 "내가 어려서 무시한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엄마한테 하소연했는데 엄마도 매니저 편을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결국 김하늘은 믿었던 엄마마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서 집을 나오게 됐고 3일 동안 친구 집에서 묵었다고 털어놨다. 그 사건으로 김하늘은 방송을 펑크 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6개월간 출연 정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중훈이 '지금도 드라마나 CF를 한다고 해서 배우로서 자존심이 상하느냐'고 묻자 김하늘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며 "당시에는 영화를 예술이라 믿고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술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에 자존심 같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늘은 듀스 고 김성재를 좋아해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학창 시절 고 김성재의 팬으로서 그가 출연했던 모 의류 광고의 모델로 지원하게 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