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료 비중', 韓 60% vs 日 20~30%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4.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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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등으로 촉발된 한국 드라마의 열풍과 관련, 한국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 1회 편성, 방송 시간 축소, 사전 제작제 등의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KBIㆍ원장 박준영)은 최근 한일 드라마 편성과 시청 현황 및 제작 환경을 비교 분석한 '한일 드라마 제작 환경 비교' 보고서를 발간, 16일 발표했다.


KBI 산업연구팀 김영덕 연구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드라마 편성 비교 결과, 한국 드라마는 주 2회 방송되며 총 16부작 또는 24부작 체제로 방영된다. 방영 시간은 주당 총 140분이다. 반면 일본은 주 1회 46분, 총 10~12부작으로 편성된다.

김 연구권은 "한국의 주2회 편성 방식이 국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적절하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드라마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방식처럼 주1회 편성, 방송시간 축소, 사전제작 또는 준사전제작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 연구연원에 따르면 이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하고 제작현장의 노동 부담을 줄이과 동시에 제작의 질과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철저한 분업에 의한 프로듀서 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의 현재 PD시스템은 현장 연출과 함께 기획, 제작관리 등의 행정업무까지 감당해야하는 고강도의 노동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본의 경우처럼 프로듀서와 현장 디렉터의 업무를 분리, 현장디렉터는 현장 연출에만 전념 하고 나머지 업무는 프로듀서에게 부여함으로써 드라마 기획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작에서의 내실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기획과 마케팅 능력을 가진 전문 프로듀서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일 드라마 제작비 비교 결과, 출연료 비중이 한국은 60% 일본은 20~30%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스타급 연기자 출연료 비중은 한국의 경우 10분의 1이상 수준, 일본의 경우 10분의 1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드라마의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를 상승시키고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일본의 '잠재 시청률'과 같은 객관적 데이터 등에 입각한 합리적인 출연료 산정시스템의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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