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그간 위탁 운영을 통해 불우 아동과 장애우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온 땅끝 공부방을 국제개발 NGO 단체 '굿피플'에 기증하기로 했다.
문근영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23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오는 25일 해남 땅끝 공부방에서 기증식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지난 2006년 배요섭 땅끝 아름다운 교회 목사 부부가 2002년부터 어렵게
꾸려온 공부방이 부지매각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고 3억여원을 지원했다. 당시 지원금으로 공부방 주변 땅을 매입했으며 도서실 컴퓨터실 등이 갖춘 건물을 지었다. 또 운영에 따른 물품 구입과 아이들 통학차량까지 갖춰 해남의 '지역아동센터'로 거듭났다.
당시 40여명이었던 아이들이 현재는 70여명으로 늘어났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이 주를 이루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중, 고등학교 청소년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문근영은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운영자인 배요섭목사의 소개로 국제 NGO 단체 ‘굿피플’을 알게 됐다. 굿피플로부터 그간 활동과 공부방에 대한 비전을 들은 문근영은 결국 이 기관에 공부방을 기증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문근영이 당초 ‘땅끝 공부방’을 배요섭 목사와 김혜원 부부에게 기증하려 했으나 배요섭목사 부부가 고사했다고 전했다. 배 목사 부부는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커졌고 목사 입장에서 건물과 토지를 받는 것이 부담이 된다며 조심스럽게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 이 후에도 배요섭목사 부부는 공부방 운영에 계속 참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