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김흥국이 외국에서 공부 중인 딸 생각에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흥국은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환상의 짝꿍' 녹화에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9살 아들과 9살난 딸을 슬하에 두고 있는 그는 벌써 몇 년째 홀로 한국을 지키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기러기 아빠다.
이날 녹화에서 김흥국은 "우리 딸이 '환상의 짝꿍'을 너무 좋아해 한국에 와서 함께 출연하기 위해 방학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아이가 이제 9살이어서 철이 없을 줄만 알았는데 전화를 하면 엄마 아빠가 더 많이 통화를 하게 해주려 전화기를 빨리 넘겨주기도 한다"면서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도 전화를 끊고 혼자서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달랜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콧수염은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산이기에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고3인 아들이 아빠를 이어 수염을 기르려 했지만 학교 때문에 대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흥국은 "내년이면 결혼 20주년이고 아이들도 한국으로 돌아와 기러기 아빠 생활을 끝내게 된다"면서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날 녹화는 26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