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작이 4년 연속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린 배우 송강호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신작 '박쥐'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강호는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박쥐'(제작 모호필름)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우연히도 연속으로 칸 영화제에 가게 됐다"며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밀양' 때는 전도연씨가 좋은 소식이 있었고, '괴물'이나 '놈놈놈'은 경쟁 부문이 아니어서 큰 부담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솔직히 조금 큰 상을 욕심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낸다면 정말 큰 상, '황금종려상'을 받는 게 소원입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쥐'는 의문의 피를 수혈받고 흡혈귀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 분)과 병약한 남편과 괴팍한 시어머니 사이에서 시달리던 여인 태주(김옥빈 분)이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오는 5월 13일 개막하는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페드로 알모도바르, 쿠엔틴 타란티노, 제인 캠피온, 이안, 두기봉 등 세계적인 명감독의 신작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