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송희진 기자 songhj@ |
탤런트 김호진이 불륜남도 자신이 연기하면 욕을 덜 먹을 것 같다는 게 캐스팅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호진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일일극 '두 아내'(연출 윤류해·극본 이유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두 아내'에서 김호진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작가 강철수를 연기한다.
김호진은 "처음 감독님께 왜 날 캐스팅했냐고 물었었다"며 "나쁜 놈이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욕 먹을텐데 내가 하면 조금 욕을 덜 먹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게 캐스팅 이유 중 하나라고 들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호진은 "물론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두 여자 사이에서 보여주는 철수란 인물의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때마침 '천추태후' 때와는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강철수를 만나게 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호진은 "지금 대본이 20회까지 나왔는데 15회부터 20회까지 강철수란 인물에 대한 합리화가 이뤄진다. 초반 좀 더 강하게 연기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두 아내'는 '아내의 유혹' 후속으로, 바람이 나서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이 교통사고 후 새 마누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헌신짝처럼 버렸던 조강지처만 알아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