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지겨운 반복? 이게 바로 우리 색깔"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5.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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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의 김진호, 김용준, 이석훈(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김용준, 김진호, 이석훈 세 남자가 선물 같은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음반 케이스부터 소포상자다. 김진호는 "제가 낸 아이디어다. 보내는 사람에는 저희 회사 주소가 적혀있고 받는 사람 이름만 쓰면 정말 소포처럼 보낼 수 있다"며 자랑했다.

2004년 '타임리스(Timeless)'로 컴백한 뒤 숱한 히트곡을 내며 인기행진을 이어왔다. 한국에 소몰이 창법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라고 질타 아닌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이들은 당당하다. 이슈가 됐기 때문에 비난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덕분이다.


"저희끼리도 '소몰이'라며 장난 치고 웃어넘겼어요. 요즘에는 그럼 말씀 많이 안 하시잖아요. 당시에도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고마웠어요.(김용준) 한국에선 똑같은 스타일이 반복되면 가수의 색깔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단 지겹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저흰 변화를 주더라도 원래 사랑받았던 이유는 간직하고 싶었어요.(김진호)"

'사랑해' 무대부터는 중앙에 서던 이석훈 대신 막내 김진호가 가운데를 차지했다. "부담스럽기 보다는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 김진호에게는 이제는 여유까지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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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의 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이제 데뷔 5년차.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그룹인만큼 이제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욕심이 날 법도 한데 이들은 여전히 개인의 고집보다는 팀의 색깔을 지켜내기를 원한다.

"솔로음반이 아니라 팀음반이잖아요. 가수가 자기 곡을 음반에 넣게 되면 대중적인 부분이 많이 없어져요.(김진호) 저희는 싱어송라이터라기보다는 보컬그룹이잖아요. 각자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김용준)"

음반을 내면 으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비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되어버린 이 때에도 여전히 SG워너비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만을 고수하고 있다. 음악적 자신감 때문일까.

"간간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처음의 얼굴 없는 가수 이미지가 커서인지 많이 인식을 못 하시더라고요.(김용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희는 예능에 안 나왔던 게 더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김진호)"

'기프트 프롬 SG워너비'란 음반 제목처럼 'SG워너비다운' 음악들로 가득 채워진 6집에 대중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이미 음원 차트와 음반 차트의 높은 순위가 이 같은 사랑을 입증하고 있다. 한결같은 이들은 또 어떤 모습을 준비하고 있을까.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일단 저희 음악을 많이 들려드릴 거예요. 6월 말 이후에는 또 공연해야죠. 8월엔 일본 공연도 준비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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