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탤런트 김아중이 대본을 읽다 울컥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아중은 KBS 2TV '그바보'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지만 명예보다는 김강모(주상욱 분)라는 한 남자의 여자가 되는 것이 꿈인 인물 한지수를 연기 중이다.
극중 김강모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오래 된 친구이자 연인인 한지수를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야망 때문에 다른 여자와 약혼을 상태다.
6일 '그바보' 측 관계자는 "김아중이 '왜 한지수는 김강모를 그토록 사랑하고 놓아주기 어려워하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한지수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나서야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가 되자 울컥했다"고 전했다.
김아중은 이 측근을 통해 "연예인이 되면 나 스스로 버려야하는 것들이 생긴다. 지수에게, 그런 것들을 버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고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유일하게 강모 밖에 없다"며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기 이전까지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아중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3부에서 '난 내가 배우가 아니었을 때부터 날 사랑해 준 사람 밖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까. 배우 한지수가 아니라 여자 한지수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으니까'라는 대사를 보고 너무 공감이 됐다"며 "결국 그런 지수를 생각하니 왠지 공감이 돼 기분이 이상했고 눈물까지 났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그바보'는 황정민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