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
5월28일 송윤아를 아내로 맞는 배우 설경구가 결혼하기까지 마음 고생이 적잖게 있었음을 토로했다.
설경구는 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 지하 1층 금강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송윤아씨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드렸다. 어렵게 허락을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사실 마음이 좀 아프다. 부모님께서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냐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면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운명인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고. 그리고 부모님도 많이 아파하셨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이런 대답을 하다 잠시 눈시울을 붉혔으며, 송윤아 역시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흘렸다.
송윤아는 "저희 부모님, 오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어떻게 보면 저보다 오빠가 표현하지 않았겠지만 더 아팠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제 결혼을 하게 됐으니까 저희 둘이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면서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의 남녀 주인공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06년 멜로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온 것은 2007년 가을부터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올 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에 대해 마음을 굳혔고, 결국 이달 28일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