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춘향전 특집으로 큰 웃음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3.6%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일주편이 방송됐던 전주 17.5%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수치. 김연아 특집 이후 2주 연속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무한도전'은 춘향전 특집을 마련, 최근 예능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쌍의 길이 출연해 포복절도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눈에 띄게 하락,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타킹'은 이날 12.8%를,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은 6.5%를 기록했다. '무한도전' 만큼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무한도전' 주요 시청자층인 20~30대가 화창한 5월의 토요일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러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새롭게 탄생한 동시간대 경쟁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동시간대 경쟁했던 '스펀지 2.0'이나 '스타킹'은 '무한도전'과 시청자층이 겹치지 않았으나 '천하무적 토요일'은 시청자층이 비슷하기 때문. 비록 '천하무적 토요일'의 시청률은 아직 낮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팬이 분산된 여파를 받고 있는 것이다.
매회 새로움을 추구하는 '무한도전'이 과연 이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여하튼 '무한도전'의 도전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