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의 리더 남규리와 코어콘텐츠미디어 간의 전속권 분쟁 등이 열흘 넘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남규리는 미니 홈페이지 메인글을 '...'로 바꿨다. 또한 그 즈음 이번 분쟁과 관련, 그간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오던 미니 홈페이지 '다어이리' 및 '사진첩' 코너도 없앴다.
이후 남규리는 12일 현재까지 외부에 그 어떤 입장도 직접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달, 전속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직후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남규리에 대한 전속권 보유를 주장하며, 지난 달 말까지 남규리와 심각한 대립을 보였던 코어콘텐츠미디어 측도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남규리가 다른 회사가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남규리 측과 접촉한 적도 없고 남규리가 추가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에, 우리도 현 상황을 관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때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남규리와 코어콘텐츠미디오의 대립은 현재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분쟁의 불씨들이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번 대립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4월 21일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남규리를 포함, 김연지 이보람은 지난 2006년 2월 당시 GM기획(현 엠넷미디어)과 5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GM기획이 현 엠넷미디어와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씨야 멤버들은 원 계약서의 범위 내에서 엠넷미디어와 3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남규리와 김연지 이보람은 지난 2006년 엠넷미디어와 새롭게 3년 전속 계약서를 쓸 당시, 자연스럽게 남게 되는 잔여 2년은 멤버들을 발탁한 김광수 이사와 일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보람과 김연지는 올 2월 엠넷미디어와 전속 계약이 끝난 후, 김광수 이사가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으며 과거 GM기획 대표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소속사를 옮겼다. 하지만 남규리는 최근 들어 자신의 계약 부분에 대해 부인하며 독자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게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남규리는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전속권 분쟁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인 지난 4월 21일 미니 홈페이지 메인 글을 "하늘도 알고 땅도 알거야. 아시죠?"라고 수정해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사진첩에 "이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 것도 아닌 게 될지도 몰라"라며 "시간의 힘을 믿어봐. 지금 잠시 힘들 뿐이야.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라는 글을 남기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4월 26일 새벽과 오후에는 다이어리 란에 "피하는 것도 아니고 감추는 것도 아니다"며 "계약기간은 끝이 났고 그냥 자유로워졌을 뿐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다. 이어 "무단이탈을 한 적도 없고 상습범도 아니었다"며 씨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