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임성균 기자 |
개그맨 유세윤(29)이 강호동 등 선후배 동료 개그맨과 가족, 친지 등 1000 여 명의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웨딩마치를 울렸다.
유세윤은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네 살 연상의 유치원 교사 황경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둘은 지난 2003년 유세윤의 군 제대 후 지인의 소개로 만나 7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키워왔다.
이 날 결혼식은 주철환 전 OBS 사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장동민, 유상무가 공동으로 사회를 봤다. 축가는 가수 김종국이 '고맙다'를 , 유세윤의 KBS 공채 19기 동기 개그맨들이 불렀다.
유세윤-황경희 커플의 결혼식에는 MBC '무릎팍 도사'에서 유세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호동을 비롯해 김창렬 임창정 휘성 소녀시대 윤정수 김종국 윤형빈 정경미 김나운 허경환 안영미 강유미 양원경 최승경 김기열 박성호 등 동료 개그맨, 가족 · 친지 등 1000 여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강호동은 "인생의 성공은 행복한 부부관계에 달렸다"며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아내한테 만큼은 위대한 겸손한 남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유세윤은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싱숭생숭하다"는 말로 결혼 소감 첫 마디를 뗐다.
그는 "결혼 발표 후에는 싱숭생숭하다가 한 달 앞두고는 빨리 하고 싶었다"며 "막상 어제는 살짝 하기 싫었다"고 웃으며 농을 했다.
이어 "어제는 너무 떨려서 친구들과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 새벽 5시에 들어왔다"며 "신부가 알고 있다. 워낙 이해심이 많은 여자라, 어제 친구들과 나이트를 갔다고 솔직히 말했다"고 은근히 신부자랑을 했다.
유세윤은 신부가 4살 연상인 것과 관련해 "연하랑 결혼하는 분들이 부럽다"며 "하지만 10살 연상이나 띠 동갑이 아니라는데 감지덕지하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특유의 유머를 섞어 말하던 유세윤은 그러나 "신부가 굉장히 지혜롭고 정말 엄마 같은 사람이다"며 "엄마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여자다. 내가 힘이 들 때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여자다"고 진지하게 결혼 계기를 설명했다.
유세윤은 이날 2세 계획에 대한 답변 중 '속도위반'을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세가) 올해 안에 나올 것 같다"며 "결혼 발표할 당시 생긴 것 같다. 프러포즈 당일은 노력은 했으나 잘 안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세윤은 "셋까지는 낳고 싶다"며 "시원시원하게 살겠다"고 결혼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유세윤-황경희 부부는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8일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보금자리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