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 ⓒ 송희진 기자 |
배우 김윤석이 17일 타계한 영화사 아침 고 정승혜 대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윤석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제작보고회에서 "승혜 씨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보면 얼마 전에 김윤석 씨를 만났다. 오랜 만에 만나 재미있는 수다를 떨었다. 이 남자와 꼭 멜로 영화를 해보고 싶다. 김윤석 씨가 내 미니홈피를 와서 글을 봤으면 좋겠다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세상이 불공평한 것 같다. 그렇게 착한 사람을 일찍 부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충무로만 차타고 지나가도 정승혜 대표의 아침이 있어 마음이 푸근했다"며 "정승혜 씨의 방에는 '즐거운 인생'의 사진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석 "누구보다 연기자를 사랑했던 분이다. 그 방에 가서 그 분의 채취를 느껴보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정승혜 대표는 17일 오전 대장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김윤석은 고 정승혜 대표가 제작한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출연한 바 있다. 또 '거북이 달린다'에 출연한 정경호도 영화 '님은 먼곳에' 등으로 고 정승혜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정경호는 "정승혜 대표는 누나 같은 사람이다. '님은 먼 곳에' 등에서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정말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북이 달린다'는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