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의 박봄, 씨엘, 공민지, 산다라박(왼쪽부터) |
데뷔 전부터 이른바 '여자 빅뱅'으로 불리며 화제를 뿌린 뒤, 최근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 발은 내딛은 2NE1. 박봄, 산다라박(이상 25), 씨엘(18), 공민지(15) 등으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신예 4인조 여성그룹 2NE1은 지난 17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곡 '파이어'를 부르며,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2NE1에 대한 가요팬들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증폭되는 순간이었다.
2NE1에 대한 관심은 4명의 멤버들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졌다. 20일 오후 2NE1멤버들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들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직접 풀어줬다. 2NE1 멤버들이 직접 밝힌, 가수 데뷔 과정 및 포부 등을 담았다.
▶박봄=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그 곳에서 10년 정도 살다, 약 7년 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어머님께서는 반대하셨지만 가수가 되고 싶어서였죠. 귀국 이후 약 4년 전부터 YG에서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2006년 말에는 '애니스타' 뮤직비디오에 (이)효리 언니와 함께 출연했는데, 이후 가끔씩 효리 언니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2NE1에서는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데, 제 매력은 특이한 보이스라 생각해요. 하하. 제 성격은 AB형이라 그런지 다양한 면이 많은 듯해요. 영어에는 익숙한데, 요즘에는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가창력과 퍼포먼스 모두 뛰어난 비욘세죠. 참, 이상형은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 지 같은 스타일이에요. 하하.
▶산다라박=초등학교 5학년 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고 그 곳에서 10년 이상 살다, 약 2년 전에 한국으로 완전히 돌아왔죠. 필리핀에서 공부해 영어에는 제법 익숙하죠. 필리핀에 살 때인 지난 2004년에는 필리핀 한 방송사에서 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 수상도 했죠. 이후에는 현지의 드라마와 광고에 출연했어요.
2년 전부터는 YG에서 연습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연예계 데뷔를 준비했죠. 그 중에서도 가수를 가장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데뷔하게 돼 지금도 정말 꿈만 같아요. 가수는 무대 위에서 마음껏 끼를 뽐내며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사실 저는 연기 쪽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꼭 엄정화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원래 밝은 성격이라 기회가 닿으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많은 분들께 상쾌한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참, 저는 시간이 생기면 멤버들과 동대문시장을 자주 가죠. 필리핀에 있을 때,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거든요. 이상형은 예전에 방송됐던 드라마 '꼭지'에서의 원빈 씨 스타일이에요. 터프하지만 자기 여자에게는 너무 잘하는 역할이었잖아요. 하하.
▶씨엘=2NE1의 리더이자 래퍼를 맡고 있죠. 아버지의 일 때문에 어렸을 때 외국에서 많이 살았아요.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일본에서, 이후에는 프랑스에서도 거주했죠. 그래서 일어, 불어, 영어를 할 줄 알아요.
3년 전부터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죠. 저는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와 파워 넘치는 여성 뮤지션과 모든 여성 래퍼들을 좋아해요. 저도 강렬한 무대를 팬들에 선사하고 싶기 때문이죠. 물론 패션과 그림 그리기 등에도 관심이 많아요. 제 스타일대로 옷을 리폼해 입기도 하죠. 참, 옷 잘 입는 남자가 이상형이기도 해요.
리더로서 볼 때, 언니들 및 막내와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앞으로 2NE1 활동이 더욱 기대돼요.
▶공민지=저는 한국무용가 공옥진 할머니의 조카손녀예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는 광주시에서 열린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 1등도 했어요.
YG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연습생으로 들어왔어요.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YG에서 5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으니, 이 부분에서는 제가 언니들보다 고참이죠. 하하.
저는 리한나와 블랙아이드피스의 퍼기처럼 힘있는 보컬과 퍼포먼스의 가수들을 좋아하고, 이들이 롤모델이죠.
요즘에는 그룹 언니들로부터 영어와 일어도 배우고 있고, 중국어는 따로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작곡과 작사도 꼭 배울 거예요. 참, 저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런닝머신 위를 뛰는 것으로 풀고 있어요.
이제 막 데뷔한 2NE1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고맙겠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