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5년만에 영화 '마더'로 성공적인 출발③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5.21 11:44
  • 글자크기조절
image


원빈이 5년만의 복귀작 '마더'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마더'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마더'는 1000만 신화 봉준호 감독과 한류스타 원빈, '국민엄마' 김혜자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원빈은 극중 순수한 청년 도준 역을 맡았다. 앞서 원빈이 보여줬던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의 강한 눈빛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있는 인물이다. 원빈은 기자간담회에서 "도준은 어리숙한 바보 같은 캐릭터"라며 "관객들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중 원빈은 엄마 혜자가 살인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를 할 정도로 모성애를 이끌어 내는 연기를 해야했다. 단

원빈의 연기 변신은 우선 합격점이다. 첫 장면에서 휜색 고급차량의 백미러를 향해 몸을 붕 날리지만 너무 일찍 점프한 듯 백미리어 닿기 전 아스팔트 위로 쿵 떨어지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알 수 있는 신이다. 어리숙한 모습은 '말아톤'에서 보여줬던 조승우의 명연기를 떠오르게 한다.


극 후반부 멍한 표정에서 상기되는 눈빛으로 변하며 "중요한 게 생각났다"며 엄마 혜자를 경악시키는 진실은 원빈의 숨겨진 연기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도 원빈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봉 감독은 평상시와 카메라가 돌아갈 때 원빈의 모습은 다르다며 "야수처럼 맹렬히 연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원빈이 보여주는 한적한 시골에서 할 일 없는 백수 청년의 모습은 시골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봉 감독은 "원빈은 시골 청년의 정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논밭에 풀어놓으니 자기 동네처럼 연기했다. 시골의 공기를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더'는 영화 제목 그대로 김혜자를 위한 영화다. 하지만 '국민엄마'에서 스릴러 퀸으로 변신하는 그 과정 속에 원빈의 모습을 발견하는 건 또 다른 재미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영화 '마더'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