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기자 여운계(69)가 안타깝게 팬들 곁을 떠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오후 9시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여운계의 빈소를 찾는 동료 배우들의 조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좀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배우 이영애부터 장미희, 최불암, 김혜자, 이영아, 반효정, 문근영, 김지수, 김주혁, 김영옥, 양택조, 양희은, 전인화, 차태현, 안재욱, 최수종, 하희라, 홍경민, 이인혜 등 나이와 활동 분야를 초월한 연예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들은 하나 같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자신의 가족이 세상을 떠난 듯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많은 동료들이 눈시울을 붉힌 채 빈소를 찾은 것은 고 여운계가 지난 50여 년간 안방극장에서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쉰 그야말로 배우 중의 배우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방송 관계자는 "고인은 떠났지만 작품을 통해 또 명연기를 통해 평생 기억될 배우"라며 "고인을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고 여운계는 22일 오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폐암으로 치료 중이던 고인은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