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사진제공=BM엔터플랜> |
'달인' 김병만이 가족영화 제작자로 변신한다.
개그맨 김병만이 중국 고대소설 '서유기'를 소재로 가족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영화는 '서유기'의 재미를 각색해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 김병만은 이번 영화에 직접 투자도 구상하고 있다
주연은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김병만이 맡고 있는 달인 팀이 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른 개그맨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 소속사 관계자는 29일 "김병만이 '서유기'를 소재로 가족영화를 기획 중이다. 아직 시나리오 집필 단계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만이 제2의 주성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미디의 달인으로 알려진 주성치는 1994년 '서유기-월광보합'에서 손오공 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 시장에서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는 거의 실종된 상태였다. 대부분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해 방학 특수를 노리지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등에 밀려 상업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작이 2005년 출산드라와 갈갈이 패밀리를 출연시켜 만든 '바리바리 짱'이다.
하지만 어린이 가족 영화 시장은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30일 개봉했던 '케로로 더 무비:드래곤 워리어'는 21만 명, '리틀 비버'는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일반 상업영화의 1/8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아동 영화의 특성상 12만명의 관객이 든다면 '대박'이라 할 수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개그맨들을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가족영화가 완성도가 떨어져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가 없어지는 만큼
좋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가족영화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