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정형돈 "2세는 안어색한 성격이었으면"(일문일답)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06.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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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4살 연하의 방송작가 한유라(27)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개그맨 정형돈(31)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정형돈은 12일 오후 1시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앞둔 심경을 직접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12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형돈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출연한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 출연하던 시절 한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정형돈은 한 작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마음을 키웠고, 결국 방송이 끝난 뒤 연말께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다음은 정형돈과의 일문일답.

-결혼을 앞두고 심정?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떨려요.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저를 잡고 있는 것이 처음이거든요. 가슴이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됩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질의응답으로 할까 합니다.


-어떻게 만났나?

▶작년에 '미스터리 특공대'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작가와 스타로 만났다.

-소속사 대표가 번호를 따줬다는데?

▶예. 그 분이 번호를 따줬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텐데 몰래 데이트 하는 데 힘들지 않았나?

▶밖에서 영화관을 간 적이 두 번밖에 없어요.

-첫 데이트 장소는?

▶ 데이트 장소는 아닌데요. 닭발 집, 포장마차였어요.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알아보는 사람들 시선은?

▶ 사장님이랑 잘 아는 분이 경영하는 곳이고 저는 등 돌려서 먹었어요.

-사귀는 5개월 간 전화통화만 했다?

▶ 들어주기만 했어요.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다보면 이상한 소리 나올까봐 잘 들어줬어요.

-예비신부는 정형돈의 어떤 매력에 빠져 결혼을 결심했나?

▶ 예상치 못한 질문이네요. 그냥 자연스럽게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얘기했더니 그런 모습에 그렇게 됐어요.

-닭살 호칭?

▶ 서로 이름 부르고요. 그 친구는 저한테 오빠라고 부르고, '야', '너' 이런 것 싫어해요. 이름 불러요. 하지만 전화번호는 다르게 저장됐죠. 저는 '아씨'라고 저장했어요.

-2개월 만에 결혼?

▶ 사실 결혼 발표를 다음 달에 하려고 했는데 먼저 발표됐어요. 지난달에 상견례를 했지만 날은 지난주에 잡혔어요.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고 만나서 3개월이니 길진 않지만 남들이 몇 년 사귄 만큼 했어요.

-예비 신부 어떤 점이 좋으세요?

▶ 저희 부모님한테 참 잘해요.

-예비 장인, 장모님은 정형돈을 보고 어떤 반응?

▶ 처음에 어머니는 탐탁지 않아 하셨어요. 근데 인사드리고 전화하면서 '연예인 포스'가 없다면서 소탈하다 그러시네요.

-속도위반?

▶ 혼수는 결혼하고 나서 할 계획이에요. 최대한 많이 낳고 싶어요. 미니멈 3명 정도, 제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결혼 준비는 어디까지?

▶ 아직 날짜만 받고 식장 등 전혀 이야기 오고가지 않은 상태에요. 집은 제가 사는 곳에서 계속 살려고요.

-프로포즈는?

▶ 아직 못했습니다.

-첫 키스는?

▶그 친구가 보드게임 같은 것을 좋아해서 그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사귀면서 집에서 보드 게임을 사 놓고 내기 같은 것을 걸었어요. 소원 빌기 같은 것을 했는데 다 이겨 버렸어요. 그 때 생각만 해도 아직도..(얼굴 붉힘).

-첫 만남은?

▶ 너무 조용하고 눈에 띄는 성격이 아니었어요. 다른 작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제일 예쁜 작가가 설명해줄 거에요'라고 하고 갔는데 그리곤 이 친구(예비 신부)가 와서 설명해줬는데 예쁘더라고요. 제일 예쁜 작가라는 말이 그 친구랑 오버랩됐어요.

-예비 신부는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무슨 말을 하던가?

▶오면서도 통화를 했는데 '절대 긴장하지 마라. 좀 웃으라'고 했어요. '긴장한 모습을 하면 원치 않는 결혼처럼 보일 것'이라고 했어요. '오빠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해라'고 했죠.

-2세는 어떻게?

▶외모는 외탁이었으면 하고 그리고 발랄하고 어색하지 않는 것도 외탁이었으면 좋겠어요.

-예비 신부의 어떤 면이 좋았나?

▶ 어떤 한 정의로 할 수 없다. 한 가지 때문에 좋다고 할 수 없다. 그 분이고 그 친구이기 때문에 그렇죠.

-연예계 측근 중 누가 알고 있었나?

▶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알고 있었죠.

-조언은?

▶ 박명수 씨는 아니고요. 무심합니다. 재석이 형이 맏형답게 도와줬어요. 많이 도와주고. 노홍철 씨도 많이 조언해주고요. 결혼식 때 박명수 씨랑 정준하 씨가 축가한다는데 말리고 있어요. 사실 '우리 결혼했어요' 할 때 태연이 제가 연애하는지 모르고 '오빠가 결혼하면 축가 불러준다'고 했어요.

-결혼 후 경제권은?

▶제가 주급으로 받기로 했어요. 물론 일이 잘 되면 매달 3%씩 인상해주고요.

-하고 싶은 말은?

▶ 제 예비 신부는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작가 중 한 명인데 언론에 노출되는 취재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워하는 것 사실이고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친구가 그런 일로 부담스러워 하는 일이 없게 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말이 건방져 보이고 무례해 보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조금이나마 지켜주고 싶습니다.

-예비 신부는 방송작가 계속 할 것이냐?

▶본인이 하고 싶으면 계속하는 것이고 남자가 해라 해서 하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오빠 좀 놀고 싶다고 하면 쉬고 전적으로 본인 의사로.

-결혼하기로 하고 약속한 것이 있나면?

▶담배를 끓기로 했는데 오늘 긴장이 돼 들어오면서 담배 많이 폈습니다.

-본받고 싶은 결혼 선배는?

▶제가 가장 근저에서 보는 아름다운 커플이 유재석 씨, 박명수씨 커플입니다. 사실 그 형님들이 아름답게 사는 모습 보면 그 이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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