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이종용 감독이 영화 소재가 된 동반자살에 대해 "함께 가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용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여고괴담5'의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소재 때문에 영화가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이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동반자살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반자살이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것이 이미 2년 전이라며 "자살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해결이 안된 문제다. 큰 우연이 겹쳐 개인적으로 슬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반자살은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함께 가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거기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이들의 질투나 증오가 변질돼 비극적인 결과를 맞는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동반자살을 가장한 어떤 행위를 목표에 두고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런 행위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영화를 보시고 생각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적인 장면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부분이 있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나 나쁜 욕망이 끝까지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약간 과장된 면이 있었지만 그 면은 조금만 양해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민정 유신애 등이 출연한 '여고괴담5'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