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 ⓒ 홍봉진 기자 |
배우 박신양이 배우로서 연기만 생각한다며 인간적인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신양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영화 '킬리만자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배우로서 고충을 묻는 질문에 "지금과 같이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다. 영화 토론회에든 연기 토론회든, 지금과 같은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신양은 "매일 매일 99% 마음과 생각은 연기하는 것, 영화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기회가 많이 없다. 항상 시선이 본론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박신양이 지난해 12월 드라마 고액 출연료 파문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신양은 이 같은 사건을 의식한 듯 연기 자체에 집중해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신양은 "인간적인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딱 그 정도의 환경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신양은 "평소 후배들을 만나면 트레이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제 연기가 전부가 됐다"며 "나를 자극할 수 있게 미술관도 가고 공연장도 간다. 지금 같은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0년 5월 개봉한 '킬리만자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 '초록물고기' 등의 각본에 참여했던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으로 당시 '편지' '약속' 등으로 스타로 주목받던 박신양을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