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필립스 감독의 '더 행오버'가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5일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더 행오버'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3355개 극장에서 3341만 5000달러를 벌어 2주 연속 북미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더 행오버'는 질펀하게 벌인 총각파티 이후 벌어진 황당 사건을 다룬다.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스 등이 주연을 맡았다. 연출은 '로드 트립' '올드 스쿨' 등 코믹 영화에서 실력을 보인 토드 필립스가 맡았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더 행오버'는 지난 주 애니메이션 '업'과 박스오피스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개봉 첫 주인 지난 5일부터 7일에도 추정치에서는 '업'이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올랐으나 확정 성적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었다.
'더 행오버'의 누적 성적은 1억 538만 9000달러다. 35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가 투입돼 벌써 3배가 넘는 수입을 올린 것이다. '더 행오버'의 성적은 올해 최고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애니메이션 '업'이 올랐다. '업'은 지난 주말 3886개 극장에서 3051만 5000달러 수익을 올려 누적수입 1억 8717만 9000달러를 기록했다. 개봉 3주차지만 30.9%의 드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극장 당 수입은 지난주에 비해 68달러 상승했다.
'펠햄 123'이 지난 주말 2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를 차지했다. 토니 스콧 감독과 덴젤 워싱턴이 '데자뷰' 이후 다시 만났고, 존 트라볼타가 악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두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와 '랜드 오브 더 로스트'는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에디 머피 주연의 코믹물 '이미지 댓'은 지난 주말 57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