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해임 건의 대상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제6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92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진위를 비롯해 한국산재의료원, 한국소비자원, 한국청소년 수련원 기관장이 50점 미만을 얻어 '미흡' 판정을 받았다.
미흡 판정을 받은 공기업은 지난해 8월 시행된 평가 지침대로 해임 건의가 이뤄진다. 1984년 공공기관 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해임 건의가 이뤄진 사례는 2001년 대한광업진흥공사 1건에 불과하다.
평가단에 따르면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은 고유과제와 공통과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이 된 67개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정원 감축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청년인턴 고용 사업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관장들에 대해 임기 중 중점 추진해야 할 주요 핵심사업인 기관 고유과제와 선진화·경영효율화 등 공통과제로 구분한 뒤 각 50%의 가중치를 둬 평가했다. 선진화 과제는 민영화와 통폐합, 기능조정 등을 봤으며 경영 효율화는 인력·보수조정, 노사관계, 출자 정리, 청년인턴 채용 성과를 따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이뤄진 2008년도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영진위는 최하 등급인 'E'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