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을 불허한 연세대학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해효는 21일 오후 7시 40분께부터 서울 구로구 성공회 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 공연인 '다시, 바람이 분다'의 사회를 맡았다.
권해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연세대 총학생회와 공연기획사가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라며 격려의 말을 건넨다. 반면 당초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을 불허한 연세대 학교 측에 대해서는 "연세대학교도 참 고생 하셨습니다"라고 역설적으로 말해 좌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오죽하면 그러셨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공연은 당초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이 공연 다음날인 22일 사법시험이 있어 면학 분위기에 방해된다고 판단, 불허 입장을 보이면서 연세대 내에서의 공연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공연 기획단 측은 추모 공연 장소를 성공회대로 옮겼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 한양대 총학생회(안산), 세종대 총학생회, 성공회대 총학생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신해철, 안치환,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 감자,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