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실이 2009 한국방송대상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MBC 아나운서실은 지난 22일 마감된 제 36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후보 추천에 참여하지 않았다. MBC 아나운서실이 아나운서상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은 상 제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MBC 아나운서국은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9년간 MBC에서 나온 아나운서상 수상자가 3명인 반면 KBS는 18명에 이른다. KBS가 상대적으로 채널 및 아나운서 수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같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24일 MBC 아나운서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후보를 선발해 추천하는데 매회 오히려 부서 내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미 문제 제기를 했고, 이 상황에서 후보를 추천한다면 설사 상을 받는다 해도 엎드려 절 받기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금년에는 불참하는 것이 피차 깔끔하지 않겠나 하는 쪽으로 부서 내 의견이 모아졌다"며 "아나운서실의 이 같은 입장을 방송국 전체 회의에서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사들의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인의 창작의욕 및 사기 진작을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작품상 26개 부문, 아나운서상을 포함한 개인상 26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