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회장(왼쪽)과 로칠드 남작부인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샤또 무똥 로칠드에서 기사 작위 받았다.
이수만 회장은 6월 23일(프랑스 현지 시각)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메독의 특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의 그랑셰(Grand Chai, 와인 저장고)에서 보르도 꼬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았다.
성대하게 개최된 이번 기사 작위 수여식에서는 무똥의 주인 및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 부인이 특별히 선정한 15명이 작위를 받았다. 한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홍콩, 스웨덴, 브라질, 폴란드, 프랑스, 우크라이나, 덴마크 등 12개국에서 보르도 와인에 기여한 인물들이 기사 작위를 얻었다.
이번 수여식은 1949년 꼬망드리 와인기사 작위를 수여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샤또 무똥 로칠드가 주관한 행사다.
SM 측은 "지난 1945년부터 피카소, 샤갈, 세자르,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의 작품을 와인 레이블 이미지로 사용해 유명한 세계 최고의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에서 수여하는 기사 작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수만 회장은 이 중에서도 유일한 문화계 인사로, 이번 수상은 지난해 10월 이수만 회장이 샤또 무똥 로칠드를 방문해 맺은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부인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SM에 따르면 와인 애호가인 이수만 회장은 와인과 예술이 결합된 샤또 무똥 로칠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또한 로칠드 남작부인 역시 젊은 시절 유명한 연극 배우였을 뿐 아니라 보르도의 아이콘 와인 무똥까데로 20년 이상 칸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을 만큼 대중 예술을 사랑하고 있어, 서로의 관심사가 일치했다.
SM 측은 "한국 문화계 인사 중 보르도 꼬망드리 기사작위를 받은 것은 이수만 회장이 처음"이라며 "이에 대해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부인은 '와인과 대중예술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남작부인은 와인과 대중 예술 모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통한다는 점에서 선정했다고 기사 작위 수여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수만 회장은 "문화와 와인은 사람들의 인생을 즐겁게 하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와인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창조하는 프로듀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기사 작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고 SM 측은 전했다.
기사 작위 수여식은 보르도에서 2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와인엑스포인 '보르도 빈 엑스포'(Bordeaux Vinexpo)'의 특별한 행사다. 보르도의 와인 생산지역들이 자신의 와인 홍보 및 판매에 기여한 사람들은 물론 정치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에 기사작위를 수여한다.
이수만 회장은 메독, 그라브, 바르삭, 소테른 지역의 '꼬망드리 봉탕'(Commanderie de Bontemps) 기사 작위를 받았다. 봉탕(bontemps)은 기사단이 쓰는 모자의 모델이 된 와인을 정제할 때 사용하는 나무통을 의미한다.
한편 그 간 성룡, 공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플라시도 도밍고,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 에드워드·앤드류 왕자, 코코샤넬 프랑스 디자이너 등도 보르도 꼬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