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10억'이 개봉 2주를 앞두고 개봉 날짜를 전격 변경하기로 결정,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억' 제작사 스폰지이엔티 관계자는 28일 "개봉일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0억'은 올 여름 '해운대' '차우' '국가대표' 등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한국영화 중 하나로 꼽힌 작품. 일찌감치 7월16일로 개봉을 확정한 상태였다.
'10억'이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까닭은 7월 개봉을 앞둔 다른 한국영화들과의 조율 때문이다. '해운대' '차우' '국가대표' 등은 6월이 다가도록 7월 개봉만 정해놓은 채 최근까지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해운대'가 7월 23일로 날짜를 확정하자 부랴부랴 '차우'가 7월16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아직까지 날짜를 확정하지 않은 '국가대표'는 7월30일로 잠정적으로 개봉일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억' 측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7월15일 개봉하는데다가 '차우'까지 같은 날 개봉하기로 결정하자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스폰지이엔티 관계자는 "할리우드 영화와 맞붙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한국영화끼리 제살 깎아먹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억' 측은 다른 한국영화들의 일정을 고려해 '국가대표' 개봉 한 주 뒤인 8월6일 개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