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제작 뉴포트픽쳐스)의 원작자 겸 제작자인 강철화 대표가 드라마 제작에 대한 숨겨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태양을 삼켜라'는 '붉은 철문', '영웅의 친구들' 등을 집필한 강철화 대표가 집필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려는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예정이다.
강철화 대표는 "2008년 3월 서귀포 외돌개에서 해가 지는 장관에 감탄할 무렵 그곳 한 찻집주인을 통해 자신이 짝사랑했던 해녀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이야기는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책 집필을 위해 제주도, 라스베이거스, 아프리카 등을 다니며 취재에 나섰다고 한다.
강철화 대표 <사진=SBS> |
그는 "이를 드라마로 제작하고픈 욕심이 생겼다"며 "지원이 절실해서 당시 서귀포시의 김형수 시장(현 제주컨벤션센터 사장)을 찾아간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처음에는 내가 무명작가인 탓에 쉽지 않아 결국 내가 최완규 작가라고 속여서 만나게 됐다"며 "김 시장은 최 작가와 외모가 비슷한 내게 속아 무려 6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내가 무릎 꿇고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잠시 놀라던 김 시장이 껄껄 웃더니 책 원본을 다 읽어보고 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감독은 책 원작에 대해 "주인공의 굴곡진 삶에 대한 드라마틱한 묘사와 더불어 이들의 성공과 좌절, 절절한 사랑에 대해 잘 표현했다"는 평을 내기도 했다.
강 대표는 '태양을 삼켜라'라는 제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태양'은 주인공들에게 각각 다른 의미가 담겨있는데 정우(지성 분)에게는 인생의 성공과 가족의 쟁취에 대한 열망이, 수현(성유리 분)에게는 유명한 공연기획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그리고 태혁(이완 분)에게는 수현에 대한 사랑을 이루고 싶은 열망의 뜻이 담겨 있다"며 "그리고 '삼켜라'는 주인공들이 이런 자신의 목표를 쟁취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성과 성유리, 이완 등이 주연한 '태양을 삼켜라'는 현재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시티홀' 후속으로 오는 7월 8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