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틈틈히 운동을 하고 있는 이현 |
◆매일 복부운동 600회 그리고 가습기물통(?)
먹는 것과 함께 초콜릿 복근을 갖기 위해선 철저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자칫 방송활동으로 헬스장을 못 갈 때는 집에서도 운동을 해야 했다.
"운동을 시작한 후 하루 3시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했어요. 체육관에서는 부위를 바꿔가며 운동을 하는데 복부 운동은 매일 600회 이상 했어요. 시간은 자꾸 가는데 몸매는 마음대로 안 되니 어떻게 하겠어요?(미소)"
혼자 마음먹고 시작한 운동이라면 게을러질 수도, 혹은 건너뛸 수도 있다. 하지만 이현은 소속사 식구들과 철썩 같이 약속했다. '맨스헬즈' 화보까지 그의 몸매가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으니 넋 놓고 있다간 모든 일을 망칠 수도 있다. 조바심이 난 것은 당연하다.
"운동을 하면 누가 중독된다고 했나요? 전 여전히 하기 싫은데….(웃음)"
말만 그렇게 했지, 이현은 미친 듯이 운동에 몰두했다. 집에서 쉴 틈이 생길 때도 다리 들어올리기 100번,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 다리 올리기 10분 등 운동은 그의 생활 곳곳을 침투했다.
그리고 그는 아령이 없는 사람을 위한 팁을 귀띔했다.
"아령을 차에 둔 바람에 집에는 없었어요. 그때 활용한 게 가습기 물통이었어요. 물을 가득 채우고 아령처럼 이용하는 거죠. 물통에 물이 가득 있어 균형을 잡으면서 하니까 힘도 더 들어가고 운동 효과도 만점이더라구요."
편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이현 |
◆나를 보는 男女의 시선이 달라지다!
안 갈 것 같던 운동의 시간은 미친 듯이 지나갔고 식스팩이 몸에 생기기 시작했다. 이현은 그 칠흑 같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열매는 너무도 달콤하다.
"사진을 공개하기 전날까지도 친구들에게 제가 운동한 사실을 비밀로 했어요. 달라진 모습으로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결과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생각지 못한 지인들까지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들은 너나할 것 없이 "같이 운동하자"며 비법을 전수해 달라며 안달이 났다. 물론 "올 여름 너(이현)와 수영장 안 갈래"라는 폭탄발언을 하는 애교 어린 동성 친구까지 등장했다.
특히 동료 연예인들까지 이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이 정도면 그간 흘린 땀을 위한 적잖은 보상이 되지 않을까.
새 음반을 위해 녹음실에서 회의 중인 이현 |
시종일관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 해냈다는 것에서 오는 자신감까지. 무엇보다 이제 이현을 발라드 가수라는 작은 틀로 꿰맞춰 보는 이는 없을 듯하다.
"몸짱이 왜 됐냐고요?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전 가수잖아요. 결국은 더 좋은 음악을 위한 수단이에요. 무대에서 더 자신감 있게 설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이현은 "몸짱 도전은 에이트 그리고 이현이 보여준 작은 변화에 불과하다"며 향후 더 발전하고 달라질 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결국 그에게 모든 길은 음악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