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생애 첫 단독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지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소녀의 감성을 가진 가수 박지윤의 수줍은 미소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400여 팬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지윤은 2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 1997년 1집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후 햇수로 13년 만에 갖는 첫 공연이다.
수수한 느낌의 갈색 원피스에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지윤은 올해 발표한 7집 수록곡 '봄, 여름 그 사이'와 '4월16일'을 연거푸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수줍은 듯 객석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연신 미소만 쏟아내던 박지윤은 "첫 공연인데 많이들 와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데뷔 13년 차인데 첫 공연이라고 하니까 다들 안 믿더라. 너무 떨린다"고 설렌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평소 말을 잘 못하는데 오늘은 자신감을 갖고 해 보겠다"며 "연습 많이 한 만큼 좋은 공연되길 바란다.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 듯 박지윤은 "선교를 갔다 어디서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려고 기타를 배웠다"며 영화 '원스'의 OST '이프 유 원트 미(If You Want Me)와 '클로스 투 유'를 부르며 기타 연주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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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지윤은 첫 단독공연 날 비가 내린 것에 대해 "원래 비를 좋아한다"며 "하늘에서도 내 공연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지윤은 올해 발표한 7집 수록곡 '봄눈' '그대는 나무같아' '바래진 기억에' '잠꼬대' 외 10여 년간 발표한 노래 '스틸 어웨이(Steal Away)' '가버려' '아무것도 몰라요' '성인식' '소중한 사랑' '하늘색 꿈' 등을 부르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무엇보다 수줍은 듯 공연을 시작했던 박지윤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를 되찾으며 팬들과 농담도 주고받는 등 '인간 박지윤'의 담백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한편 박지윤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 장소에서 5일까지 단독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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