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김상태 "회식자리를 두려워 말자"

[김상태의 몸짱시대]④

김상태 / 입력 : 2009.07.03 14:58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상태 ⓒ강석한 사진작가


10kg을 감량하고 몸짱으로 변신한 이후, 많은 분들이 공통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 하면 몸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인데, 동료나 친구들뿐만 아니라 직접 내 미니홈피에 찾아와 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내는 팬들도 많았다.

나는 그분들에게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리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 김상태도 할 수 있었던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보다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일일이 팬들께 답변을 해 드리다가 이럴 바엔 아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정보를 널리 제공해 드리면 어떨까 싶어 과감히 펜을 들었다. 이름하야 '김상태의 몸짱시대'! 좀 유치하다 싶지만, 모두들 몸짱을 꿈꾸는 시대! 원하는 모두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면서….


9주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자면 정말 눈물겹다. 그중 변비의 고통은 남들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참 괴로웠다.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를 많이 먹으면 그런 고통은 없을 줄 알았는데……. 몇 번이고 화장실에서 피를 보면서 ‘다이어트는 피를 쏟는 아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비로 고생하는 여자 친구들의 심정을 백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 더럽다. 똥 얘긴 그만 해야지.

◆회식자리를 두려워 말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회식을 꼽을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회식! 차라리 회식 이후에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미루고 미루다 항상 도로아미타불인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왜 회식에 빠지려 하냐고 반문하고 싶다.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는 자리, 때로는 일의 연장이기도 한 그 자리에 빠지면 소외감이 들고, 나만 뒤쳐질까 싶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회식자리를 두려워 말라! BUT~!! 도시락과 함께!!

나는 9주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회식자리나 친구들 모임에 빠진 적이 없다. 항상 나의 보물, 도시락 통을 꼭 들고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일 때, 나는 잽싸게 소주잔에 물을 부어 기분을 맘껏 냈다. 때때로 취한 사람보다 재미있게 놀며 그 순간을 즐겼다. 도시락을 먹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독하다며 혀를 찼지만, 그 소리마저 칭찬으로 들리고 이런 유혹을 이겨내는 내 스스로가 대견해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욕을 먹어 배부르다!?

분명 나를 두고 수군대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제까짓 게 몸 만들어 봤자…….’ ‘니가 해내나 두고 보자!’ 그런데 이런 시선들이 나를 몸짱으로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면 믿겠는가!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그들의 편견을 깨부수고픈 마음에 나는 더 독해진 것이다. 내가 공개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이상, 실패하면 그들에게 나는 우스운 사람이 돼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나는 음식을 참을 수 있었고, 바벨을 한 번 더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욕은 나를 배부르게 하는 양식이자 나를 견디게 하는 영양제 같았다.

가끔은 음식 조절 때문에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우선은 매번 닭 가슴살을 구워주시던 어머니, “내 아들이지만 독하다” 며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이 정말 죄송했다. 그리고 결혼식이나 돌, 회갑 잔치 등에 초대 받아 갔을 때, 함께 먹고 즐겨야 할 자리에서 방울토마토만 깨작거리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죄송스런 일이다.

하지만 그 때 포기하는 것보다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9주가 지난 지금, 나는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체중감량을 할 수 있었고 살 속에 숨어있었던 눈, 코, 입이 드러나면서 성형을 한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 순간을 이겨내면 최후에 웃는 것은 내가 될테니까! (⑤편에 계속…….)

개그맨 김상태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