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규리가 히트 드라마와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규리는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극본 김홍주·연출 김우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 '하얀 거짓말'이나 '아내의 유혹'과의 비교가 부담된다고 고백했다.
김규리는 "전작 '하얀 거짓말'이 잘 돼서 굉장히 굉장히 부담된다.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며 "여자 혼자 원톱으로 이끌어간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이어 "예전에 '산전수전' 생각이 난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워낙 그 전에 '하얀 거짓말'이 워낙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규리는 '멈출 수 없어'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게 자라났지만 자신과 뒤늦게 나타난 어머니를 위해 악녀로 변해가는 여주인공 홍연시 역을 맡았다. 극적인 변화는 최근 종영한 '아내의 유혹' 장서희의 역할을 떠올리게도 한다.
김규리는 이에 대해 "'아내의 유혹'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은 모른다. 그걸로도 비교될까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도 있는 것 같고. 상황에 따라 사람은 변해간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이고 사람다운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규리는 2006년부터 2007년에 걸쳐 방송된 SBS 드라마 '연인'에 이어 약 2년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멈출 수 없어'는 평범했던 한 여자가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뒤 사채업계의 큰손으로 성장하며 벌이는 복수극을 담은 작품. '하얀거짓말' 후속으로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