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어'의 유건, 이지훈, 김규리, 엄기준, 박하선 ⓒ송희진 기자 |
아침드라마, 복수극은 계속된다.
MBC 새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극본 김홍주·연출 김우선)가 첫 출발을 알렸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연출자와 작가, 주인공 김규리 이지훈 원기준 유건 박하선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베일을 벗은 '멈출 수 없어'는 불우한 환경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자랐던 한 여자의 변화와 복수를 담은 복수극. 주인공 홍연시(김규리 분)는 남편과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뒤 자신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사채업자의 큰 손으로 성장한다.
이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중인 '하얀 거짓말'과 비견돼 눈길을 끈다. '하얀 거짓말' 역시 평범한 며느리와 아들에게 맹목적인 시어머니의 갈등,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복수를 담고 있다. 최근 우위를 지키고 있는 MBC 아침드라마가 2연속 여자의 복수극을 담게 된 셈이다.
'있을 때 잘해', '그래도 좋아' 등 인기 아침드라마를 연출해 온 김우선 PD는 "그냥 내버려두면 잘 사는 한 여자가 주변의 환경으로 어떻게 변해 가는가를 그린다"며 "인간의 선과 악의 양면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PD는 "'하얀 거짓말' 등 그간 아침 드라마가 어둡고 강한, 극적인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가급적 명랑하고 밝은 톤으로 가려고 한다"며 "저 역시 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가능성 드러낼 수 있게 캐릭터를 잡았다. 어두운 측면을 살리려면 초반에는 밝은 면을 드러내 분명한 대비를 이루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률 20%가 넘은 전작 때문에 부담은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뿐이다"며 "작가가 가진 색깔이나 이야기. 연출하는 입장에서 딱 맞아떨어진다면 시청률은 전작과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하얀 거짓말' 20% 돌파와 상관없이 자신감은 이미 30% 넘었다"며 "건강하게, 사고 없이, 촬영하며 현장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