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배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톱스타 고현정이 급성 신우염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은 지난달 말 MBC 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 촬영중 고열과 복통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진단 결과는 급성 신우염. 일부 제작진에게만 이같은 사실을 알렸던 고현정은 아무런 내색 없이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 미소짓는 악녀 미실을 집중력 있게 연기했다.
영화 '액트리스'(감독 이재용) 촬영도 이어졌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고현정이 아프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할 정도였다. '선덕여왕' 제작진 역시 밝은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고현정의 모습에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고 돌아왔다는 소식은 까맣게 몰랐을 정도다.
고현정 측 관계자는 7일 "촬영 강행군이 이어지다보니 과로가 겹쳐 하루 입원을 했다"며 "아프다고 마냥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현정씨 본인도 혼자만 고생하는 게 아닌데 괜히 아프다고 하기 싫다며 이런 이야기를 밝히길 꺼리고 있다"며 "조심조심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촬영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