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초딩이 몰려온다..가족영화 줄잇는다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7.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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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왔다. 13일부터 초중고 여름방학이 일제히 시작되면서 극장가에 이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여름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슴 훈훈한 가족영화들이 대거 포진, 가족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7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고 가족영화를 표방하는 중이다.


먼저 올 여름에는 어린이 관객들과 모처럼 극장으로 나들이를 나온 가족 관객을 겨냥한 각종 애니메이션들이 대기 중이다. 9일 뤽 베송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아더와 미니모이'가 먼저 관객을 맞는다. '아더와 미니모이'는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으려 미니모이 왕국에 들어간 소년 아더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초반부에는 실사로 작업됐으며 이후에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아더왕 전설을 차용, 신나는 모험 활극을 그렸다.

뤽 베송이 직접 쓴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아더와 미니모이'는 시리즈로 기획된 터라 첫 번째 결과물이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시리즈도 올 여름 극장에서 선보인다. 15일 개봉하는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은 공룡을 현대에 되살린 진구와 도라에몽이 원시로 공룡을 되돌려 보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도라에몽' 극장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가 개봉, 당시 31만명을 동원했다. 수입가격과 대비해 상당한 흥행을 올린 터라 올해도 선전이 예상된다.

30일 개봉하는 '업'은 디즈니-픽사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3D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업'은 한 노인과 소년이 풍선을 매단 집을 타고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월E'를 잇는 애니메이션 수작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자자하다.

공룡시대 모험을 그린 3D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3'은 8월13일 관객을 맞는다. '아이스 에이지3'는 미국에서 '트랜스포머2'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을 만큼 재미가 보장됐다는 평이 자자해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수팬들이 기다리는 '해리포터' 시리즈도 올 여름 관객에 선보인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15일 개봉하는 것. 해리포터와 볼드모트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시리즈는 전세계 머글팬들이 고대하던 터라 한국 가족관객들도 상당히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들은 이른바 한국형 가족영화가 실종된 가운데 다양한 색깔로 가족 관객을 끌어 모으려 하고 있다. 16일 개봉하는 '아부지'는 70년대를 배경으로 아들의 공부를 위해 평생 아끼던 소를 팔아야 하는 아버지를 그린 감동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 70년대 농촌 풍경을 그린 점에서 가족영화로 손색이 없다.

'차우'와 '해운대', 그리고 '국가대표' 등 7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3인방은 개성 있는 내용으로 가족 관객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식인 멧돼지와 싸우는 '차우',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내용인 '해운대', 스키점프 선수들의 감동 어린 일화를 담은 '국가대표' 등은 성인 관객 뿐 아니라 가족관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간차 마케팅을 모색 중이다. 개봉 첫 주는 성인 관객을 유도하데 2주차부터는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아이템을 생각 중인 것.

매년 등장하는 슬리퍼 히트작(서서히 관객이 몰려드는 영화)들을 보면 가족들이 두루 찾는 영화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도 '과속스캔들'과 '워낭소리'가 그 덕을 톡톡히 봤다.

현재 600만 고지를 눈앞에 둔 '트랜스포머2'도 2주차부터 중고생 및 가족관객들이 몰려들면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올 여름 가족들은 어떤 영화에 손을 들어줄지, 방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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