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동료였던 A양 ⓒ홍봉진 기자 |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던 A양(22)이 김 전 대표-유장호 씨와 차례로 대질신문을 마치고 8일 오후 귀가했다. A양과 대질신문을 마친 유 씨는 또 다시 경찰 조사에 들어갔다.
고 장자연과 같은 시기 약 10개월 동안 김 전 대표 소속연예인으로 활동했던 A양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분당경찰서 1층 제2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A양은 지난 3월 고 장자연 사망 이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두 차례 참고인으로 출석, '문건'외 특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술접대 강요 등에 대해 결정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델 출신인 A양은 고 장자연과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도 함께 출연했으며 지난해 10월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는 특별한 연예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A양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부터 김 전 대표와 대질신문에 들어갔으며 오후 5시 20분께 이를 마쳤다. 경찰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진술이 기존 조사와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A양과 대질신문이 불가피했다"며 "고 장자연 술접대 강요 등과 관련 공방이 일부 오갔다"고 조사상황을 전했다.
김 전 대표와 5시간에 걸친 대질신문을 마친 A양은 앞서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 고 장자연의 자살 경위와 관련 조사를 받은 유장호 씨와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질신문에 들어갔다.
경찰관계자는 "김 전 대표와 이들 간 진술에 모순점이 많아 유 씨와 A양간 대질신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인의 전 매니저였던 유 씨와 동료였던 A양에 대한 대질신문을 통해 김 전 대표의 접대일시 및 접대장소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조사실을 나선 A양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가 경찰 차량을 차고 분당서를 떠났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금융인 등 6명에 대해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김 전 대표 진술에 따라 소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전 대표 및 강요 공범 혐의자에 대한 수사를 김 전 대표의 구속기간 만료일인 오는 13일께까지 모두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