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자는 뜻을 전했다.
신해철의 그룹 넥스트는 10일 오후 7시부터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참여했다.
이날 넥스트는 '해에게서 소년에게', '그대에게', '안녕', '더 히어로(The Hero)' 등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넥스트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열창한 신해철은 "고인 가시는 길, 마지막까지 노란 꽃송이 속에 잘 보내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해철은 "상을 치르고 난 뒤 노인들은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말한다"며 "그 말이 맞다. 앞으로의 일은 우리 몫이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달 21일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공연에도 참여, 삭발한 채로 나타나 고인을 추모하는 신곡을 부르며 대성통곡한 바 있다.
넥스트는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공연을 마친 뒤 미국에서 체류하다 이 공연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넥스트는 오는 8월 중 새 음반을 발표하고 미국, 일본 등 월드 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신해철 외에도 노래를 찾는 사람들, 권진원 밴드, 윈디시티, 레이지본, 우리나라, 아프리카,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