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 ⓒ홍봉진 기자 |
배우 박중훈이 흥행을 예상하는 것은 겸허하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해운대'(감독 윤제균) 기자회견에서 "관객이 얼마 들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그는 "배우는 열심히 촬영하고 열심히 홍보하는 게 소임"이라며 "감히 관객의 마음을 미리 예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중훈은 "그래서 항상 흥행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면서 "주위에도 예상하는 것을 하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이번 영화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예측하는 과학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과학자의 모습보단 이혼한 아내와 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적인 모습이 주를 이룬다.
박중훈은 "딸을 구하려 가는 장면을 찍으면서 물 때문에 고생했다"면서 "2~3분 정도 되는 분량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촬영장에서 열흘 정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보다는 딸 역을 맡은 배우가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너무 추웠을 텐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아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해운대'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에 메가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23일 개봉한다.